영화 <버닝> 이후 무려 8년 만입니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오는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마침내 국내 극장가에 선개봉합니다.

개봉 전부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 평단의 압도적인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요. 오랜 시간 이창동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을 기다려온 영화 팬들을 위해, 이번 신작의 핵심 줄거리와 캐스팅, 그리고 극장 관람 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관전 포인트를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24년 만의 베니스 귀환, 한국 영화 최초 '심사위원대상'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능한 사랑>은 올해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동시에 휩쓰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외신들은 이 작품을 두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비견되는 "현대 사회의 계급 문제를 보여준 뛰어난 우화"라고 극찬하면서도, 장르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현실을 꿰뚫어 보는 이창동 감독 특유의 사실주의적 연출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상반된 두 부부의 엇갈린 삶: 줄거리와 캐스팅

<가능한 사랑>은 자본과 노동의 격차 속에서 살아가는 두 부부의 씁쓸하고도 현실적인 만남을 그립니다.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숨 막히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입니다.

역할

배우

캐릭터 설명

호석

설경구

직장에서 대량 해고를 당한 벼랑 끝의 해고 노동자

미옥

전도연

10살 아들을 키우며 새로운 친구(예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 애쓰는 아내

예지

조여정

해고 노동자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 부유한 다큐멘터리 감독

상우

조인성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의 남편

가난을 '취재'하고 언제든 발을 뺄 수 있는 예지의 부부와, 그 가난을 '현실'로 살아내며 발버둥 치는 미옥의 부부가 여름을 함께 보내며 벌어지는 미묘한 권력의 역학과 심리전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9월 23일 '극장 선개봉'의 의미

이 작품은 본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기획 및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뛰어난 시네마적 완성도와 베니스영화제 수상이라는 엄청난 성과에 힘입어, 넷플릭스 스트리밍 정식 공개(11월 6일 예정)에 앞서 9월 23일부터 극장 스크린을 통해 먼저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장의 섬세한 미장센과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이라는 대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연기를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이 아닌 어두운 극장에서 온전히 몰입해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가을 극장가, 블록버스터의 화려함 대신 삶에 대한 묵직한 질문과 여운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건네는 <가능한 사랑>을 꼭 스크린으로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