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 6회 초 타석이었습니다. 김도영 선수는 삼성의 두 번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던진 시속 149km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30m의 대형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지난달 26일 39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귀중한 아치입니다.

이번 홈런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숫자 40 그 이상입니다. 타이거즈 구단과 한국 프로야구(KBO) 역사에 세 가지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타이거즈 소속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구단 역사입니다. 1982년 창단 이래 해태와 KIA를 거치며 한 시즌에 40홈런을 넘긴 타자는 1999년 외국인 선수 트레이시 샌더스(40개)가 유일했습니다. 김도영 선수는 이번 홈런으로 샌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27년 만에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타이거즈 소속 국내 타자로는 사상 최초의 대기록입니다.

KBO 리그, 8년 만에 토종 40홈런 타자 배출

리그 전체를 기준으로 봐도 엄청난 쾌거입니다. KBO 리그에서 국내 선수가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8년 김재환(44개), 박병호(43개), 한유섬(41개) 이후 무려 8년 만입니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40홈런의 벽을 22세의 국내 타자가 다시 허물었습니다.

기록 구분

기존 기록 보유자

달성 연도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홈런

트레이시 샌더스 (40개)

1999년

최근 KBO 토종 40홈런

김재환, 박병호, 한유섬

2018년

KBO 역대 최연소 40홈런

이승엽 (22세 9개월)

1999년

헷갈리기 쉬운 사실: 최연소 40홈런 기록은 깼을까?

팬들이 가장 아쉬워하고 헷갈려 하는 부분은 역대 최연소 기록 경신 여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연소 40홈런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김도영 선수는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1999년에 세운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우천 취소로 경기가 순연되고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까지 겹치며, 신기록 마지노선이었던 9월 6일까지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단 1경기 차이로 최연소 기록은 놓쳤지만, 20대 초반의 나이에 40홈런을 달성한 것 자체가 이미 역사에 남을 활약입니다.

방문 전 확인: 앞으로 지켜봐야 할 2가지 관전 포인트

기록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은 정규시즌 동안 두 가지 핵심 변수를 지켜봐야 합니다.

1. 타이거즈 구단 단독 신기록 (41호)

이제 홈런을 단 1개만 더 추가하면 41호 홈런으로 트레이시 샌더스를 넘어 타이거즈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2. 생애 첫 홈런왕과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

현재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 선수는 2위인 LG 트윈스 오스틴 딘(36개)과 격차를 4개로 벌렸습니다. 하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김도영 선수는 9월 14일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약 2주 동안 KBO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국가대표팀 합류 전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홈런 격차를 벌려놓는 것이 홈런왕 타이틀 획득의 관건입니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김도영 선수의 타석을 집중해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